네이버를 그다지 선호하지도 않았는데 어쩔수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중에 하나가 카페이다.
내가 쓰기 싫어도 모임이 거기 있으면 어쩔 수 없는 경우이다.
어쩌다보니 넷츠고 시절에 있던 동호회가 네이버까지 몇 번의 이사를 거쳐서 옮겨갔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개인 사정으로 떠나거나 활동이 거의 뜸해져서 결국 돌고 돌아서 남아있는 사람인 나에게 그 카페지기 자리가 돌아왔다.
처음 맡았을 당시엔 여러모로 정신이 없던 시절이라 정리하고 그러는 보람(?)아닌 보람도 있어서 재미있었긴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정리가 다 끝나고 결국 동호회 특성상 열람만 정상적으로 되면 신규유입도 탈퇴자도 없는 그런 곳이다보니 그렇게 몇 년이 흘러갔다.
딱히 카페의 관리자라고 해도 그만큼 할일이 없어서 하더라도 하지 않더라도 상관이 없었는데, 언젠가 한참 블로깅에 재미붙일즘 카페를 스스로 생성할 일이 생겼었고 그러다보니 카페의 가입 수에는 제한이 없지만, 관리자로 있는 카페의 수에는 제한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양해를 구하고 후임자를 구하려고 했는데…
그게 거의 2년이 다된 지금에서야 결정이 났다.
물론 그 당시의 카페의 관리자는 당연하지만 저런 상황에서 없던일로 되었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서 원래도 오래간 자리에 있었기에 겸사겸사 자리를 물러났다.
이젠 네이버에 카페 회원 자격으로 있는 곳은 있어도 운영에 참여하는 곳은 하나도 없다.
조금은 자유롭달까?
바쁘다보니 별 것 아닌것에도 기쁘고 슬픈 요즘이라 그런지 조금은 홀가분하다.
그리고 vt 시절부터해서 오래간 해온 동호회에 이젠 가끔 들리기만 하면 된다는 사실에 복잡미묘한 기분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