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강아지와 함께 저녁 산책을 나갔다가 집에 돌아온 뒤 온몸을 긁어대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기나 벌레에 물린 자리가 부어오르거나, 심한 경우 알레르기 반응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강아지 모기 예방과 해충 관리는 단순히 가려움증 문제가 아닙니다.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심장사상충은 치료가 까다롭고 강아지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서, 여름철 해충 예방은 반드시 챙겨야 할 건강 관리 항목입니다.
여름철 강아지를 위협하는 대표 해충 세 가지
강아지를 괴롭히는 해충은 모기만이 아닙니다. 크게 세 가지를 알아두면 좋습니다.
첫 번째는 모기입니다. 모기는 강아지의 코 주변, 귀 안쪽 가장자리, 배 쪽 피부가 얇은 부위를 집중적으로 뭅니다. 물린 자리는 붉게 부어오르고 가려움을 유발하지만, 더 큰 문제는 심장사상충 유충을 옮긴다는 점입니다. 심장사상충은 모기가 감염된 개체의 피를 빨고 건강한 개체를 무는 과정에서 전파되며, 폐와 심장에 기생해 심각한 장기 손상을 일으킵니다.
두 번째는 진드기입니다. 여름철 풀숲이나 낮게 자란 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진드기가 강아지 피부에 붙어 피를 빨기 시작합니다. 진드기는 특히 귀 뒤쪽, 발가락 사이, 겨드랑이 안쪽에 숨어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붙는 경향이 있습니다. 강아지에게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나 라임병을 옮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벼룩입니다. 기온이 높고 습한 여름 환경은 벼룩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입니다. 한 마리가 붙으면 금세 집 안 곳곳에 알을 낳아 퍼지기 때문에, 발견 즉시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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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사상충 예방약, 이렇게 챙기는 것이 핵심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매달 한 번 투여하는 방식이 가장 보편적입니다. 먹이는 약이나 피부에 점적하는 스팟온 제형 모두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한 제품이 있지만, 가급적 동물병원에서 강아지의 체중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적합한 제품을 처방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중요한 건 복용 주기를 절대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한 달에 한 번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스마트폰 달력에 반복 알림을 설정해두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저도 예전에 한 번 날짜를 2주 넘기고 나서 뒤늦게 챙긴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매달 1일을 예방약 투여일로 고정해두고 있습니다. 한 번 루틴이 잡히니 훨씬 편하더라고요.
이미 성충 감염이 의심된다면 절대로 예방약을 임의로 투여해서는 안 됩니다. 성충이 있는 상태에서 예방약을 먹이면 쇼크 반응이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검사를 먼저 받아야 합니다.
산책 전후 진드기 차단의 실제 방법
진드기는 풀숲이 우거진 곳에서 주로 달라붙기 때문에 여름 산책 경로를 정할 때 포장된 인도나 공원 내 데크길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가피하게 풀밭을 지나야 한다면 산책 직후 전신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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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확인 시에는 귀 안쪽 가장자리, 목 아래, 발가락 사이, 배 중앙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세요. 진드기가 발견됐을 때는 손으로 무리하게 잡아당기면 입 부분이 피부 안에 남을 수 있으므로 전용 진드기 제거 핀셋을 사용해 피부와 수직 방향으로 천천히 제거해야 합니다. 제거 후 해당 부위를 소독하고, 강아지가 며칠간 이상 증상(무기력, 식욕 저하, 발열 등)을 보이면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동물 전용 진드기·벼룩 기피 스프레이 제품도 시판되고 있습니다. 단, 제품 성분 중 퍼메스린(permethrin) 계열은 고양이에게 독성이 매우 강하므로 고양이와 함께 사는 가정이라면 성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실내 벼룩 방제, 강아지보다 환경 관리가 먼저다
벼룩은 강아지 몸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벼룩의 알과 유충은 카펫, 쿠션, 침구, 바닥 틈새에 떨어져 살아남습니다. 그래서 강아지에게만 약을 써도 재감염이 반복되는 이유가 바로 이 환경 내 잔존 벼룩 때문입니다.
실내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강아지의 이불과 방석을 60도 이상 고온 세탁합니다. 이후 청소기를 활용해 카펫과 바닥 구석구석을 꼼꼼히 청소하고, 사용한 청소기 먼지통은 즉시 비워 밀봉 폐기합니다. 반려동물이 자주 닿는 공간에는 반려동물 안전 인증을 받은 환경용 방충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최소 2주 간격으로 반복해야 알에서 부화한 새 개체까지 제거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기피제 선택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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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다양한 강아지용 기피제가 나와 있지만, 사람용 모기 기피제를 강아지에게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특히 DEET(디에틸톨루아미드)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강아지가 핥을 경우 신경계 독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드시 반려동물 전용으로 출시된 제품을 선택하고, 눈 주변이나 코 점막에는 절대 닿지 않도록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천연 성분 기반의 기피제를 선호하는 보호자분들도 많은데, 천연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시트로넬라, 유칼립투스, 티트리 오일 등은 강아지가 핥으면 소화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사용 후 강아지가 핥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완전히 건조된 후 산책에 나서야 합니다.
모기 물린 자리, 집에서 응급 처치하는 방법
강아지가 모기나 벌레에 물렸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물린 부위를 깨끗한 물로 세척하고 긁지 못하도록 막는 것입니다. 강아지가 계속 긁거나 핥으면 2차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에리자베스 칼라를 임시로 착용시켜 주세요.
냉찜질은 물린 직후 10분 정도 가볍게 해주면 부기와 가려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얼음을 직접 피부에 대면 동상 위험이 있으니 수건에 감싸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린 자리가 빠르게 부어오르거나 강아지가 구토, 호흡 곤란, 안면 부종 등을 보인다면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으므로 지체 없이 동물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2026년 여름, 강아지와 함께하는 매일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하려면 오늘 당장 스마트폰 달력을 열고 이번 달 심장사상충 예방약 투여 날짜를 알림으로 설정해 두세요. 단 1분이면 충분하고, 그 1분이 강아지의 심장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